공지사항
대표후기
[김지원/스페인어과]처음은 언제나 설레기 마련인데, 위메이저 11기를 수료하고 첫 강연을 하게된 저는 유난히 더 설렜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준비한 내용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강단에 서고 싶어 개강 첫주에 1시부터 수업임에도 9시30분~11시30분의 강연을 신청하고 다녀왔죠. 몇 번을 갈아타고 1시간 반만에 도착한 학교에는 각자의 이름표, 팻말, 선물, 과일컵, 과자, 위촉장, 강의 평가서 묶음이 여러개 놓여있었습니다. “명예강사 김지원”이라는 글귀를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잘해야겠다 괜히 더 떨리기도 했습니다. 담당 교사분들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찜질팩이라는 다소 신선한(?) 선물과 각종 짐들을 들고 1-11반으로 향했습니다. 학생들은 제 강연의 제목을 보고 선택해서 들어온 친구들이었고, 총 2타임 동안 60여명의 깜찍한 중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상이 중학생인지라 제 전공인 스페인어과에 대한 소개는 흥미로워할 부분만 짧게 하고, 제 강연의 야심차고 오글거리는 제목이었던 “1등과 428등 사이에서 깨달은 것들”을 주제로 재미있고 인상깊은 강연을 하고자 구연동화처럼 연기도 해보고, 목소리도 나름대로 조절해가며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록 “그때 제 점수가 몇 점이었을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정육점이요.” 라고 대답하는 등의 다양하고 당황스러운 답변들도 있었지만, 저는 어느 순간 장난끼 넘치던 눈빛들이 집중하는 눈빛들로 변한 것을 느끼며 아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연락은 안하겠지만^^ 적어가겠다고 제 메일 주소를 핸드폰으로 찍는 학생들도 있었고, 이후 진행된 무기명 강의 평가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무언가 깨달았다며, 유익하고 재밌었다고 적어주어 너무나 감사하게 첫 강연을 마쳤습니다. 여담이지만 강연 이후 다시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는 시간에, 위메이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타 단체에서 동그랗게 모여 이 진로 강연이 문제가 많다, 학생들이 집중을 안한다, 핸드폰만 만지작 거린다 등등의 불만을 성토하시던데요. 위메이저 대표로 갔던 저, 시윤, 세리언니는 전혀 그런걸 못느꼈다는 거^^ 구암중 선생님들도 위메이저 셋이 들어간 교실들은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추켜세우셨다는 것! 더더욱 뿌듯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메이저의 면접과 교육은 능력자를 더 능력자로 키워준다는 점! 강연은 사랑이고 위메이저도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