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대표후기
[이상훈/항공교통물류학부]안녕하십니까 위메이저 회원분들, 저는11기 목요일팀(이세리 팀장님)에서 5주 교육을 마치고 이번에 첫 강연 봉사를 다녀온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이상훈입니다. 개강 전에 첫 강연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준비를 했고, 설레이는 마음에 끼니대신 피피티 슬라이드를 한 번이라도 더 보며 송파구청 진로센터로 향했습니다. 저의 강연 순서는 네분 중 두번째였으며, 시간안에는 도착했지만 강변 쪽에서 차가 밀려 급하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에 저보다 형님이신 이동근 봉사자로부터 '포인터를 찾고있다.', '빔프로젝터가 고장났다.', '결국 보드마카로 수업을 한다.' 등의 카톡을 받았고, 그 때부터는 보드로 수업할 내용들을 머리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하루빨리 아이들을 만나보고자 마음에 부리나케 송파구청에 도착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관계자로 보이시는 사무실 내에 있던 분에게 "빔프로젝터가 안된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하고 여쭈었더니 "그럴일 없다"라고 하시며 강의실 내에 다른 관계자 분에게 '선을 꽂아 보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의실 안의 관계자 분은 그래도 안된다며 손사래 쳤고, 동근이 형의 강연은 마카로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곧바로 제 차례가 되어 방 안으로 들어갔을 때, 6명 남짓의 중학생 아이들이 앉아있었습니다. 학생 수가 적으니 편집하여 준비해 온 동영상이라도 노트북으로 보여주려는 마음에, 강의실 내의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전원을 분리하면 노트북이 꺼진다.' 며 동영상을 보려면 노트북은 그대로 두고 아이들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강의실 내에 앉아계시던 남자 관계자 분은 그대로 나가시고,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 '다시 시작' 버튼을 누른 채 학생들에게 사과부터 하며 보드마카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보드마카 조차 잘 안나오더라... 초록색 마카만 사용해 알았지?" 라고 미리 조언해주신 동근이형 덕에 초록색 마카를 집고 강의를 시작하려던 때, 윈도우 기본 배경화면인 초록색 초원이 제 뒤로 펼쳐졌습니다. 그렇게도 안된다고 하던 빔 프로젝터가 컴퓨터 다시시작으로 켜진 것입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때마침 아까 나가셨던 남자 관계자 분도 들어오시더니 "어 되네요? ㅎㅎ" 하고선 다시 나가셨습니다.) 지금이라도 파일을 옮길까하던 차, 노트북은 너무 느렸고 아이들에게 이미 사과도 했던 터라 미련없이종료한 후 신나게 강연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참여도에 감사했습니다. 학생들의 똑똑함에도 놀랐습니다. 항공사고에 대해 설명할 때 '버드 스트라이크(새가 비행기엔진에 빨려들어가거나 기체에 부딫히는 사고)'를 이미 알고있는 학생이 있었고, 물류부분에서 내본 퀴즈도 척척 풀어나갔습니다. 질의응답까지 모두 마쳤을 때 동근이형이 급하게 들어와 다시 컴퓨터를 살피셨습니다... 저는 대단하거나 유명한 강사도 아니며, 봉사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일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어찌보면 첫 신고식을 잘 치른느낌입니다^^). 다만 귀중한 토요일 오후,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미뤄두고 그곳에 찾아와준 기특한 학생들에게 더욱 재밌고 알찬 강연을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뿐입니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몇 개 안나오는 보드마카와 전원 다시켜짐으로 켜졌던 빔프로젝터, '어쩔수 없다' 식의 태도 등을 보며 '조금은 책임감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가게 될 장소는 얼마든지 더 열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공강연'봉사'인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첫강연이라 어리숙했지만, 카톡을 통해 수시로 지도하고 안내해주신 김나영님께 감사드리며 동근형님과 김수진님, 조리라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위메이저 화이팅! 11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