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토목공학과] 처음 1,2교시동안 한명의 학생도 교실을 찾지 않아 자존감을 잃을만큼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옆에서 학생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니 더 고역이더군요. 인터넷이 안되서 피피티도 못키는데 그게 문제가 안되는게 더 슬펐습니다. 그런데 저의 소식을 들은 다른 강연자분들이 학생들에게 제 얘기를 해주셨고 3교시에 무려 다섯명이나 학생이 토목공학을 찾아주었고 마지막교시에도 더 많은 학생이 와주었습니다. 비록 피피티가 안되서 즉흥적으로 하다보니 토목공학에 대한 설명은 조금 미비했습니다만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예상질문만 콕콕 집어서해주었고 보람차게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1,2교시때만 해도 다시는 여고에 오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었지만 4교시가 끝나고 나니 떠나기 아쉬운 곳으로 변해있더군요. 감히 즐거운 첫 강연이었다고 조심스레 평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