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수/교육학과]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던 금요일, 강연이 1교시부터 시작인지라 평소에 등교할 때보다 서둘러 경기여고로 향했다. 출근 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가는 내내 너무 힘들었었다. 괜히 신청했나..라는 생각도 잠시, 도착하여 경기여고 학생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달라졌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는 친구들도 별로 없었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경청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정말 모든 친구들이 열의를 갖고 참석해준 덕분에 많은 얘기를 해주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감동이었던 건, 경기여고 친구들의 ‘예의바름’ 이었다. 솔직히 강연을 갈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뭐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예의가 없는 것인지, 교사는 하면 안 되는 직업이구나’ 등이었었다. 강연 중에 화장을 하는 학생들도 있고, 팔짱 끼고 앉아서 째려보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여고에는 그런 친구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들 너무나 예쁘게 인사해주고, 잘 참여해주었다. 피피티가 필요한지 마이크는 괜찮은지 일일이 다 신경써주고 배려해주었다. 덕분에 정말 즐겁게 강연을 하고 올 수 있었던 것 같고 기억에 많이 남는 강연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