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모/심리학과]11월 18일 잠신 고등학교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학교가 아파트 내에 있어서 가는 길이 너무 산뜻하고 날씨도 많이 풀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구들도 적당히 장난기 있었지만 듣기는 열심히 들어서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에 선생님이 안나가시고 뒤에서 같이 들으셔서 상당히 당황스러웠고, 프로젝터가 가운데 있고 노트북은 구석에 있어서 환경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여느때처럼 집중 안하는 학생도 항상 있지만, 잘 들어주는 학생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성상 학생들이 꽤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부담이 조금 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더 재밌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벌써 4번짼데 할 때마다 느낌이 색다르네요. 학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 달라서 정말 학풍이란게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준비 열심히 해갔는데 학교 쪽은 좀 대충이라서 실망할 때도 있고,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학교에서는 많은 걸 기대하셔서 죄송스러울 때도 있네요 어찌됐든 강연할 때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어땠는지 생각도 많이 해보고 예전 저 고등학교 다닐 때랑 뭐가 다른지도 언뜻언뜻 느껴지고 참 재밌습니다. 항상 끝나고 나면서 집갈 때는 다음엔 이런 걸 좀 더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막상 집가면 잘 안하게되네요. 학생들에게도 더 좋은 시간이 되고 저도 저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내가 내 시간내서 봉사를 하러 왔으니까 대충해도 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앉아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고등학교 내내 몇번 없을 기회일수도 있는 거니까요. 삶을 바꾸진 못해도 최소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많이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 주신 위메이저 고마워요 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