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전자전기공학부] 오랜만이었지만 세번째 나가는 강연이라고 처음보다는 덜 떨렸다. 첫 강연 이후 나 역시도 새 학년이 되었기 때문에 좀 더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하면서 강연 PPT도 좀 더 풍성해질 만큼의 시간이었다. 파릇파릇한 5월에 맞게 학교는 활기찼으며, 강연을 들으러 온 학생들은 여고 특유의 활발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를 선생님으로 지칭하며 너무 멋있다고, 선생님이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후에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는 친구를 보며 내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수 있고, 처음 위메이저를 시작한 취지처럼 과거의 나처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또한 꿈을 품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태도로 강연을 해야하고, 학업에 치여 바쁜 와중에 나의 강연에 귀 기울여 주는 친구들의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강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