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중학교 강연은 여러번 나가긴 했으나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 도 잘 알지 못하고 “대학교”는 더더욱 멀게 느껴질 시기인지라 전공 강연을 해도 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강연 시작 때 밝은 학생들의 태도를 마주하고 강연 분위기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학생들이 열심히 들어주고, 어려운 부분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단순히 어리다는 이유로 걱정을 했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똑같이 미래나 진로에 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고등학생이 아닌 중학교 1,2학년 학생들 수준에 맞춘 강연을 다시 한 번 준비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이승학/항공교통] 오늘 강연을 위해 구 용산 미군 부지의 남쪽에 위치한 한강중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꽤나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걸어 학교에 도착한 후 느낀 감상은 '활발함'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점심시간 즈음에 강연장소에서 도착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1명이 45분 강연을 2회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그 이전까지 쾌활하던 모습이 무색하게 강연을 시작하자 정말 모든 학생들이 졸지 않고 강연을 경청해 주었습니다. 사전에 선생님께서 우려를 많이 하셔서 걱정을 하기도 했었으나 정말 모든 친구들이 강연에 집중해주었기 때문에 더 힘을 내어 최대한 유익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내어 강연 참여해주신 봉사자 여러분들, 강연 잘 준비해주신 학교 선생님과 용산진로센터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강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현호/미디어영상광고학부] 첫 눈이, 아니 폭설이 오는 날 아침이었다. 집이 서울에서 먼 탓에 새벽 일찍 출발을 했지만 갑작스런 눈 소식에 도로는 주차장이 되었다. 결국 강연 시작 직전에서야 간신히 교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연을 신청한 학생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수업 시작 시간이 되었는데도 교실에는 세 명 남짓의 학생들 밖에 등교를 하지 않았고, 교통 상황 때문에 등교가 늦어지는 학생이 많아 양해 부탁드린다는 교내방송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7회 째 강연을 다니며 처음으로 폰트를 저장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자연스럽지 못한 진행으로 첫 교시를 진행한 것 같다. 연실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진행하는 와중에 집중하며 잘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학생들이 한 명씩 등교해서 정원을 다 채웠고, 쉬는 시간 동안 깨진 폰트를 다시 설치한 뒤에 2교시를 진행했다. 덕분에 이전 시간보다 편안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긴장이 풀려서 더 자연스럽게 학생 참여를 유도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질문도 더 많이 하고 나 또한 더 좋은 이야기를 많이 전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학생들의 참여가 너무 좋아서 내가 그 에너지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 강연마다 하는 이야기이지만 미디어와 관련된 학과로 진학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부족하고 짧은 내 강연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김교준/심리학과]서울 강남 한복판에 이런 학교가 있을 줄에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캠퍼스라고 불려야 맞을 수준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강연자들과 소통하고 전공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간이 분명 학생들의 앞날에 도움을 줄 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접 강연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강연을 경험한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 강연자들이 강연 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말에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다기 보다는 올바른 시선으로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받아갈 수 있는 시간을 위메이저가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기회에도 이 아름다운 교정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